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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그리고 야생화

80. 달맞이꽃

by 똠방/의정 신종헌 2006. 10. 21.

어긋나기. 여름부터 가을에 생기는 뿌리에서 나온 잎은 로제트형으로 땅바닥에 붙어서 월동함.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길이 10~20cm, 너비 2~6cm로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임.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고 긴 잎자루를 가짐.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짧으며 위로 갈수록 거의 잎자루가 없음.
6~9월 경에 지름 약 3~5cm의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룸. 꽃받침 조각은 줄 모양이고 꽃이 필 때
뒤로 젖혀짐. 꽃잎은 4개로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임. 수술 8개, 암술 1개로 암술머리는 4개로 갈라짐.
삭과. 긴 타원형으로 털이 있고, 길이 2~3cm이며 4개로 갈라짐. 씨앗은 아주 작고 검은색임.
굵고 곧음.
관상용, 약용

원산지가 칠레인 귀화식물로서 개항 이후에 들여와 전국에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자란다. 밭잡초로 개망초와 더불어 번식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거친 황무지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달을 기다리듯 밤에 꽃을 피운다고 ‘달맞이꽃’ 또는 ‘월견초’라 하고, 밤이 깊을수록 꽃잎에 이슬이맺혀 밤을 밝힌다고 해서 ‘야래향’ 또는 ‘월하향’이라고도 한다. 속명은 그리스어`Oinos’(포도주)와 `thera’(마시다)의 합성어인데, 뿌리에서 포도주의 향기가 나기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종소명은 `향기가 나는’이란 뜻이다.

그리스신화에는 달맞이꽃에 관한 슬픈 이야기가 전한다.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
속에서 홀로 달을 사랑하던 님프가 모함을 받아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서 달이 없는 곳으로 쫓겨갔다. 이에 달의 신이 그 님프를 찾았으나 그녀는 이미 죽은 후였다. 이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가 님프의 영혼을 꽃으로 만들어 달이 뜨는 밤이면 꽃을 피우도록 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꽃말이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 말없는 사랑’ 이다.

여름과 가을에 발아해 로제트형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여름과 가을에 개화해 목숨을 다한다. 비슷한 종으로는 꽃이 훨씬 큰 큰달맞이꽃과 주로 제주도에 분포하면서 꽃이 질 때 붉은색을 띠는 가는잎달맞이꽃이 있다.

오래 전부터 동서양에 두루 걸쳐서 중요한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뿌리를 열감기나 인후염·기관지염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씨앗은 월견자(月見子)라고 하여 피부병이나 당뇨·고혈압·만성질환 등에 이용한다. 최근에는 씨앗에서 짠 기름을 이용해 여러 가지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월견자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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